## 단골의 눈으로 본 폐업의 진짜 이유
2023년 홍대에서 문 닫은 업소들을 분석해보면, 표면적으로는 "임대료 비싸서" "경기 안 좋아서" 같은 소리만 나온다. 하지만 나는 그 가게들을 단골로 5년 넘게 다니면서 몰래 메뉴별 원가를 트래킹한 인간이다. 사장님 몰래 블로그에 써 제낀 그 경험을 지금 털어놓겠다.
폐업한 업소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였다. **고정비용은 그대로인데 회전율이 떨어져도 메뉴 가격을 못 올린 경우**와 **가격은 올렸는데 그 돈이 재료나 서비스로 안 간 경우**다. 예를 들어 홍대 뒷골목 A주점은 2019년까지 맥주 한 잔에 4천원이었다. 2023년에도 4천원이더라. 원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자기 배로 떠안은 꼴이지. 반면에 B감자탕은 2년 만에 7천원에서 만 2천원으로 올렸는데, 고기 질은 떨어지고 국물은 싱거워졌다. 단골이 떨어져 나가는 건 시간문제였다.
여기서 반문할 수 있다. 그럼 어떻게 살아남은 곳들은 다르냐고? 살아남은 업소들은 메뉴 구성 자체를 바꿨다. 예를 들어 홍대 입구 C브런치카페는 기존에 20개 메뉴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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